현재 전시
CURRENT EXHIBITION
< MY OWN SILENCE 자기만의 침묵 >
김정환 Jeonghwan Kim
2024.10.10 - 10.31
작가가 보여주는 검은색의 그림은 다양한 빛을 흡수하여 깊고도 무한하고 고요합니다. 작가는 유년기 이후 동양의 전통 예술인 서예를 익혀 오랫동안 검은색의 감각을 갈고 닦은 진지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먹의 윤곽이 종이에 스며들어 묘미(妙味), 기운(氣韻) 등의 표정이 드러나고, 우연성을 살려 필연적인 표현으로 창출되고 있습니다. 침묵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지까지 올라가 있는 초월성을 의미합니다. 이에 반해 소음이나 말하기는 나와 세속적 세계를 더욱 가깝게 연결해 줍니다. 더불어 작가는 "우리는 초월성을 찾아가기 위해 아니 단순히 소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자기만의 침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침묵을 주제로 한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의 작업에 대한 진지한 소명 의식이 가벼운 감각과 재미를 추구하는 시대와의 불화를 견뎌 내며 새로운 작품의 성과로 꽃피기를 기대합니다.
The black painting he shows absorbs various lights, so that it is deep, unlimited and silent. Since childhood, he has learned the East Asian traditional art, calligraphy, so that he has become a sincere artist who has disciplined himself of the sense of black color for a long time. In his work, the outline of ink stick permeates into paper to disclose such expressions as tastes and styles, and then it is created as an expression inevitably making contingency. Silence means the transcendence that he has come to, which may be the level that we may not be able to be aware of. On the other hand, being noisy or speaking of something connects one closer to the secular world. "We have to make 'our own silence' to go for the transcendence or simply to go out of noise", he additionally says. This exhibition will be a valuable chance for you to see his journey based on the silence. This exhibition is expected to display his accomplishment of a new work, which has been made by his serious vocation on works having endured the discord against the times that tend to only enjoy light senses and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