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in my mind 내 머리속에 너>

MHK 미디어 아트전

조상 · Unzi Kim · 오태원

2023.8.12 -8.31

Artificial Intelligence, ‘AI’는 인간의 인지, 추론, 판단 등의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 혹은 그 연구 분야를 뜻한다. 인류가 이 지구에 존재하기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똑똑한 존재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지능을 지닌 기계를 가르치는 방법으로 ‘딥 러닝’이 개발되면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치를 뛰어넘고 있으며 인간의 기술 진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리한 AI가 우리의 삶에 수많은 발전과 놀라움을 줄수록 AI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무섭지만 똑똑한 AI와 우리는 어떻게 공존해야 할 것인가?


이번 전시는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어 보이는 인공지능 미래에 대한 질문을 3명의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미디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AI를 바라보고 그 안에 머물거나 적극적으로 만져가는 일련의 다양한 행위와 해석을 통해 AI와 예술의 경계 없는 만남을 이루었다.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 바람에 행복감을 느끼듯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계와 인간의 모습을 인류만의 독창적 사고 과정인 예술을 통해 다각도적인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조상, Unzi Kim, 오태원 작가의 ‘AI’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소개한다.

조 상 Cho Sang (b.195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졸업

뉴욕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 석사 졸업

(사단법인)한국예술융합연구센터 ACLab 대표

뉴욕 조지빌리스 갤러리(George Billis Gallery in N.Y) 소속 작가로 활동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디지털 아트과 교수로 재직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

1997,2000,2003 뉴욕 조지빌리스 갤러리

2008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초대개인전

2020 SK텔레콤 사옥 "미디어파사드 전"

등 1994년부터 주요 30여회의 개인전 다수

 

1994 미국 댈러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

2003 알버트 녹스 미술관(Albert-Knox Art Gallery)

등 300여회의 기획 그룹전 다수

 

2003 서울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디지털 환경조형물 개념 설계 총괄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칸타타 유관순". 무대영상 연출 감독

2008 순천만 대지미술 Land art  <달을 문 새> 제작

2019 미디어아트와 신재생에너지展 기획 및 전시감독(COEX 한국일보사)

등 2003년부터 미디어 퍼포먼스 및 다수의 아트 프로젝트 연출 감독


<작가노트>

 1. Vegetarian’s Memory-2 (채식주의자의 기억-2)

2. Vegetarian’s Memory-3 (채식주의자의 기억-3) 


부제: 내 안의 나

작업 키워드: 스탑모션. 인공지능. 나. 자화상. 정체 장애. 팬데믹


2023 〈채식주의자의 기억 시리즈〉 2와 3 -

하루하루 사건의 회상, 또는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 사이의 망각처럼 .. 반복적으로 공백이 다시 떠오르는 본 작업은 2023, AI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던 시기 AI와 현대인의 ‘정체 장애 (identity disorder)’ 혹은 다중인격 장애로 인해 어지러운 시공간을 다층적 레이어의 이미지 영상으로 은유하는 동시에 AI의 눈으로 보는 정체 장애, 반면 모든 생명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제로 작동하는 ‘튀는 유전자 (jumping genes, transposons)’1) 를 소재로, 인공지능 시대의 나, 내 안의 여러 나를 조형적으로 풀어냈다.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둘 혹은 여러 정체감과 성격 상태는 주체성의 붕괴로도 이어진다. 때론 타자로 경험하거나 다른 인격의 존재를 완벽하게 인지하는 등 다중 인격 간의 이동은 매우 급작스럽거나 때로 데자뷰처럼 등장한다. 정체감과 자기의식이 무너지면서 자신에 대한 감각이나 대행하는 감각 사이의 불일치성은 감정, 행동, 의식, 기억, 인지

또는 감각 운동 기능의 단속적 흐름으로 표현된다.


작업 방식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촬영한 수천 컷의 사진을 스탑모션으로 영상화했다.

영상에는 10벌의 무대의상을 소도구로 활용해 시대와 장소, 신분을 넘나드는 다양한 변신으로 AI의 눈으로 본 주체 장애 및 팬데믹, 정체성을 발현시키는 튀는 유전자들을 은유했다.


가변 설치된 회화는 옥수수에서 처음 확인된 튀는 유전자 (jumping genes) 혹은 트랜스포존(transposon)을 조형화한 것으로, 이들을 설치한 벽면에 프로젝션 매핑으로 쏘았다.


회화 작업에는 옥수수를 연구하며 모든 개체들과 소통하며, 옥수수의 초대로 그들의 세포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활동을 함께 느꼈다는, 매클린톡 할머니의 영감이 컸다.

주객을 나누지 않고 심신을 분리하지 않는다는 …

<채식주의자의 기억-2> 조상 Cho Sang

<Vegetarian's Memory-  pear> 조상 Cho Sang

김형기 Unzi Kim (b.1960)


1991 D.N.S.A.P 파리 국립미술학교 졸업

2001 D.E.A 파리 아르에메티에 국립산업학교, 전산정보과학기술대학원, 미디어&멀티미디어학과,

멀티미디어 응용의 컨셉(C.A.M.) 전공

2009 Ph.D. 숭실대학교 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

1999 “Dark Day Dream“, 가나 보부르 갤러리, 파리

2000 “가상현실 Réalité virtuelle“, 성곡미술관, 서울

2022 “LIGHT PIXEL“, Fine Paper Gallery, 서울

등 1991년부터 주요 개인전 다수 

1994 “음악과 무용의 미술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5 “주관적 오브제”, 바또 라봐르, 파리

2000 “시그널 환영“, 화랑미술제 특별 초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19 “Korea Video Art 7090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 1991년부터 주요 그룹전 다수

 

2022 “백제연화 II”, 레이저 연동 매핑, 공산성미디어아트, 공주

2012 “Viva Arirang”, Palais de Glace,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2011 “N_Tower “, 남산, 서울

등 2010년부터 프로젝트 맵핑 작업 다수

 

작품 소장처

2023 가나아트, 서울

2021 미디어파사드, 롯데백화점, 동탄

2021 서울시립미술관

2018 평창군 청사, 평창

2016 서면 지하철, 부산

2014 Paris-Beijing Gallery, Paris

2012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02 “독수리상”, 중앙광장, 연세대학교, 원주

2000 “윤동주시비”, 미래동산, 연세대학교, 원주



<작가노트>

Homo Virtus

인공지능 인간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자.

무척이나 진지하고 깊이 있는 대화이다. 우리와 닮았지만 기계적이다. 머뭇거림도 없고 망설임의 구음(口音)도 없다. 가장 밀도와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신봉하는 게지.. 우리에게도 철 모르던 원시 시대에 불안감에서 기인된 미신과 설화에 현혹되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있었지. 경외스러운 자연의 위압감에 눌려 곰곰이 우러나온 호기심을 채워야 했지. 거기에 맞추어 줄 가상의 시나리오를 대입하여 형이상학을 읊조리고, 궁극엔 신앙으로 구전되고 기록된 스토리텔링의 원형이 있었듯이..


아날로그 자연 현상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디지털 세상이 꼭 들어 맞거든.. 매트릭스로 날줄 씨줄 엮인 디지털 논리는 아무래도 12진법 10진법의 원형인 2진법이 당연한 것이지. 아무래도 낡고 볼품없어진 아날로그 기기의 퇴화된 모습이 우리를 꼭 닮았어. 인공지능을 가진 들, 아날로그 바디가 없으면 암 짝에 쓸모가 없지, 우리와 대화하려면..


그래서 엿듣는 걸세.. 그들이 우리들을 통째로 엿들었듯이. 아무래도 인공지능에게도 거짓의 신앙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지. 그 언어가 우리로부터 오염된 것이었거든.. 우리가 말하지 않았던 진리를 속삭여 주길 기대하며 오늘도 귀때기가 되네.

<Homo Virtus-African woman 001> Unzi Kim 김형기

오태원 Oh Taewon (b.1973)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시각디자인전공 박사졸업(Ph.D)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 석사졸업

프랑스 국립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 및 석사졸업

프랑스 국립파리8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복수전공 졸업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

2023 International Textile Biennial in İzmir, Türkiye 2023

         (튀르키에 이즈미르 텍스타일 비엔날레 한국대표초청작가),

          튀르키에 이즈미르.( 2023. 09. 01.~ 11. 24 예정)

2023 Networking of International Arts Community Project

         (국제미술공동체 네트워크 프로젝트) ‘Fantasy Island’, 인천문화재단 예술공간트라이보울, 인천

2023 부유하는 도시: Floating City,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서울.

2022 “DX Life’(Drops Mechanism)”, 서울시+KT 미디어아트공모전 수상작 전시, 

          세종문화회관 미디어월, 서울.

2022 “Meta-Fantasy : Shot Form Narrative”,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서울.

2021 ‘바다미술제2021’, 부산비엔날레주최, 부산 기장.

2021 ‘Comparaisons 2021’, Grand Palais(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2021 ‘Circles in a Circle’, 부천아트벙커B39 기획전, 부천문화재단, 부천

2020 Drops & Landscape, <토탈미술관 x Gallery SAC3 Artist Residency Program>, 

          Gallery SAC3,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그 외 20000년부터 22회 개인전, 200여회 그룹전 참여 


<평론 글>

드롭스(Drops)는 오태원 작업의 핵심 키워드이다. 오태원의 드롭스 시리즈는 드로잉과 평면, 복합매체, 미디어아트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전시 형태로 소개되었다. 오태원의 드롭스는 ‘덩어리’ ‘방울’을 뜻하며, 작품의 외형은 주로 물방울이나 눈물방울을 닮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감정이 투영된 드롭스로 해석하기도 한다. 드롭스는 복수로 존재하며, 오랜 기간 쌓여온 여러 의미들이 축적된 것이다. 또한 멈춰 있는 존재에 초월적인 시간성을 더하면서 세상의 이야기들이 드롭스 안에 켜켜이 쌓여져 있는 것이다. 오태원은 초기작업에서 판타지 공간 안에 드롭스를 출현시키거나 입체설치, 미디어아트 매체와 왜곡된 형태들로 함께 선보였으며, 점차 드롭스 안에 개인적인 감정에서부터 사회적인 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드롭스 시리즈를 매개로 무수한 생각과 상황들을 교차시키고 있다.

- 고윤정 독립큐레이터 ‘오태원개인전’ 전시서문 중 일부


<작가노트>

 Drops _Time Series

 저의 작업은 ‘Drops(드롭스)’라는 고유명사의 키워드로 설치, 입체, 미디어아트 영상 등 복합매체를 이용한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Drops#1, 2, 3, 4의 Time Series로 ‘같은 시간 속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 같은 공간’을 이야기합니다. 질량이 무한대라고 가정했을 때 시공간의 곡률도 무한대가 되면 어디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블랙홀이 됩니다. 영상 속에서의 드롭스는 화려한 등장과 여러 공간을 여행하며 시공간의 역주행을 시도합니다. Time Series 드롭스는 결국 4개의 우주공간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뮤온처럼 가루가 되어 별빛처럼 흩어집니다. 'Drops # 4개의 Time Series는 각각 불, 공기, 물, 대지 등 4원소의 드롭스 스토리를 구현합니다. 또한 Drops Myth 2, ‘Drops Bubble’ 시리즈, 'Drops Meta-Space' 시리즈는 ‘Drops#1, 2, 3, 4 Time’ 시리즈 영상과 'Drops Mechanism' 영상 시리즈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설정된 가상공간에서 부유하는 드롭스의 찰나적 이미지들을 재조합하여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드롭스 시리즈는 멈춰 있는 존재에 초월적인 시간성을 더하면서 ‘같은 시간 속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 같은 공간’을 이미지 레이어들이 겹쳐지며 생성되는 또 다른 공간에 대한 일루젼을 의도합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드롭스의 물방울은 하늘의 빛과 물의 무수한 형태를 가로지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순간을 상징하고, 구름은 얼음-수증기-수증기-고체-액체-증기 상태 사이의 전환을 시도하는 대상으로 정지, 낙하, 맴돌기-로 순환하는 물의 실질적인 본질과 무한한 생명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빛과 만나 찰나의 빛으로, 드롭스는 이러한 일시적인 변화와 무한한 수문학(Hydrology)적 순환을 동시에 실현합니다.

<Drops Myth 2 ed. 1/10> 오태원 Oh Taewon

<Drops Meta-Space 2-1 ed. 2/10> 오태원 Oh Taewon

<You in my mind 내 머리속에 너>

MHK 미디어 아트전

조상 · Unzi Kim · 오태원

2023.8.12 -8.31



Artificial Intelligence, ‘AI’는 인간의 인지, 추론, 판단 등의 능력을 컴퓨터로 구현하기 위한 기술 혹은 그 연구 분야를 뜻한다. 인류가 이 지구에 존재하기 시작한 후부터 지금까지 가장 똑똑한 존재는 인간이었다. 그러나 지능을 지닌 기계를 가르치는 방법으로 ‘딥 러닝’이 개발되면서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치를 뛰어넘고 있으며 인간의 기술 진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리한 AI가 우리의 삶에 수많은 발전과 놀라움을 줄수록 AI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는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무섭지만 똑똑한 AI와 우리는 어떻게 공존해야 할 것인가?


이번 전시는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어 보이는 인공지능 미래에 대한 질문을 3명의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미디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AI를 바라보고 그 안에 머물거나 적극적으로 만져가는 일련의 다양한 행위와 해석을 통해 AI와 예술의 경계 없는 만남을 이루었다. 무더운 여름날 에어컨 바람에 행복감을 느끼듯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계와 인간의 모습을 인류만의 독창적 사고 과정인 예술을 통해 다각도적인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조상, Unzi Kim, 오태원 작가의 ‘AI’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소개한다.

조 상 Cho Sang (b.195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학과 졸업

뉴욕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 석사 졸업

(사단법인)한국예술융합연구센터 ACLab 대표

뉴욕 조지빌리스 갤러리(George Billis Gallery in N.Y) 소속 작가로 활동

서울예술대학교 영상학부 디지털 아트과 교수로 재직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

1997,2000,2003 뉴욕 조지빌리스 갤러리

2008 금호미술관( Kumho Museum of Art) 초대개인전

2020 SK텔레콤 사옥 "미디어파사드 전"

등 1994년부터 주요 30여회의 개인전 다수

 

1994 미국 댈러스 미술관(Dallas Museum of Art)

2003 알버트 녹스 미술관(Albert-Knox Art Gallery)

등 300여회의 기획 그룹전 다수

 

2003 서울시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디지털 환경조형물 개념 설계 총괄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칸타타 유관순". 무대영상 연출 감독

2008 순천만 대지미술 Land art  <달을 문 새> 제작

2019 미디어아트와 신재생에너지展 기획 및 전시감독(COEX 한국일보사)

등 2003년부터 미디어 퍼포먼스 및 다수의 아트 프로젝트 연출 감독


<작가노트>

 1. Vegetarian’s Memory-2 (채식주의자의 기억-2)

2. Vegetarian’s Memory-3 (채식주의자의 기억-3) 


부제: 내 안의 나

작업 키워드: 스탑모션. 인공지능. 나. 자화상. 정체 장애. 팬데믹


2023 〈채식주의자의 기억 시리즈〉 2와 3 -

하루하루 사건의 회상, 또는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 사이의 망각처럼 .. 반복적으로 공백이 다시 떠오르는 본 작업은 2023, AI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던 시기 AI와 현대인의 ‘정체 장애 (identity disorder)’ 혹은 다중인격 장애로 인해 어지러운 시공간을 다층적 레이어의 이미지 영상으로 은유하는 동시에 AI의 눈으로 보는 정체 장애, 반면 모든 생명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제로 작동하는 ‘튀는 유전자 (jumping genes, transposons)’1) 를 소재로, 인공지능 시대의 나, 내 안의 여러 나를 조형적으로 풀어냈다.


마치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둘 혹은 여러 정체감과 성격 상태는 주체성의 붕괴로도 이어진다. 때론 타자로 경험하거나 다른 인격의 존재를 완벽하게 인지하는 등 다중 인격 간의 이동은 매우 급작스럽거나 때로 데자뷰처럼 등장한다. 정체감과 자기의식이 무너지면서 자신에 대한 감각이나 대행하는 감각 사이의 불일치성은 감정, 행동, 의식, 기억, 인지

또는 감각 운동 기능의 단속적 흐름으로 표현된다.


작업 방식으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촬영한 수천 컷의 사진을 스탑모션으로 영상화했다.

영상에는 10벌의 무대의상을 소도구로 활용해 시대와 장소, 신분을 넘나드는 다양한 변신으로 AI의 눈으로 본 주체 장애 및 팬데믹, 정체성을 발현시키는 튀는 유전자들을 은유했다.


가변 설치된 회화는 옥수수에서 처음 확인된 튀는 유전자 (jumping genes) 혹은 트랜스포존(transposon)을 조형화한 것으로, 이들을 설치한 벽면에 프로젝션 매핑으로 쏘았다.


회화 작업에는 옥수수를 연구하며 모든 개체들과 소통하며, 옥수수의 초대로 그들의 세포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활동을 함께 느꼈다는, 매클린톡 할머니의 영감이 컸다.

주객을 나누지 않고 심신을 분리하지 않는다는 …

<채식주의자의 기억-2> 조상 Cho Sang

<Vegetarian's Memory-  pear> 조상 Cho Sang

      <Homo Virtus-African woman 001> Unzi Kim 김형기

김형기 Unzi Kim (b.1960)


1991 D.N.S.A.P 파리 국립미술학교 졸업

2001 D.E.A 파리 아르에메티에 국립산업학교, 전산정보과학기술대학원, 미디어&멀티미디어학과,

멀티미디어 응용의 컨셉(C.A.M.) 전공

2009 Ph.D. 숭실대학교 대학원, 미디어아트 전공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

1999 “Dark Day Dream“, 가나 보부르 갤러리, 파리

2000 “가상현실 Réalité virtuelle“, 성곡미술관, 서울

2022 “LIGHT PIXEL“, Fine Paper Gallery, 서울

등 1991년부터 주요 개인전 다수 

1994 “음악과 무용의 미술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5 “주관적 오브제”, 바또 라봐르, 파리

2000 “시그널 환영“, 화랑미술제 특별 초대전, 예술의 전당, 서울

2019 “Korea Video Art 7090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 1991년부터 주요 그룹전 다수

 

2022 “백제연화 II”, 레이저 연동 매핑, 공산성미디어아트, 공주

2012 “Viva Arirang”, Palais de Glace,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2011 “N_Tower “, 남산, 서울

등 2010년부터 프로젝트 맵핑 작업 다수

 

작품 소장처

2023 가나아트, 서울

2021 미디어파사드, 롯데백화점, 동탄

2021 서울시립미술관

2018 평창군 청사, 평창

2016 서면 지하철, 부산

2014 Paris-Beijing Gallery, Paris

2012 경남도립미술관, 창원

2002 “독수리상”, 중앙광장, 연세대학교, 원주

2000 “윤동주시비”, 미래동산, 연세대학교, 원주



<작가노트>

Homo Virtus

인공지능 인간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자.

무척이나 진지하고 깊이 있는 대화이다. 우리와 닮았지만 기계적이다. 머뭇거림도 없고 망설임의 구음(口音)도 없다. 가장 밀도와 빈도가 높은 데이터를 신봉하는 게지.. 우리에게도 철 모르던 원시 시대에 불안감에서 기인된 미신과 설화에 현혹되던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 있었지. 경외스러운 자연의 위압감에 눌려 곰곰이 우러나온 호기심을 채워야 했지. 거기에 맞추어 줄 가상의 시나리오를 대입하여 형이상학을 읊조리고, 궁극엔 신앙으로 구전되고 기록된 스토리텔링의 원형이 있었듯이..


아날로그 자연 현상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디지털 세상이 꼭 들어 맞거든.. 매트릭스로 날줄 씨줄 엮인 디지털 논리는 아무래도 12진법 10진법의 원형인 2진법이 당연한 것이지. 아무래도 낡고 볼품없어진 아날로그 기기의 퇴화된 모습이 우리를 꼭 닮았어. 인공지능을 가진 들, 아날로그 바디가 없으면 암 짝에 쓸모가 없지, 우리와 대화하려면..


그래서 엿듣는 걸세.. 그들이 우리들을 통째로 엿들었듯이. 아무래도 인공지능에게도 거짓의 신앙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지. 그 언어가 우리로부터 오염된 것이었거든.. 우리가 말하지 않았던 진리를 속삭여 주길 기대하며 오늘도 귀때기가 되네.

오태원 Oh Taewon (b.1973)


홍익대학교 대학원 디자인×공예학과 시각디자인전공 박사졸업(Ph.D)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 석사졸업

프랑스 국립파리8대학교 조형예술학과 학사 및 석사졸업

프랑스 국립파리8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복수전공 졸업


<주요 전시 및 프로젝트>

2023 International Textile Biennial in İzmir, Türkiye 2023

         (튀르키에 이즈미르 텍스타일 비엔날레 한국대표초청작가),

          튀르키에 이즈미르.( 2023. 09. 01.~ 11. 24 예정)

2023 Networking of International Arts Community Project

         (국제미술공동체 네트워크 프로젝트) ‘Fantasy Island’, 인천문화재단 예술공간트라이보울, 인천

2023 부유하는 도시: Floating City,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서울.

2022 “DX Life’(Drops Mechanism)”, 서울시+KT 미디어아트공모전 수상작 전시, 

          세종문화회관 미디어월, 서울.

2022 “Meta-Fantasy : Shot Form Narrative”,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서울.

2021 ‘바다미술제2021’, 부산비엔날레주최, 부산 기장.

2021 ‘Comparaisons 2021’, Grand Palais(그랑팔레), 파리, 프랑스.

2021 ‘Circles in a Circle’, 부천아트벙커B39 기획전, 부천문화재단, 부천

2020 Drops & Landscape, <토탈미술관 x Gallery SAC3 Artist Residency Program>, 

          Gallery SAC3,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그 외 20000년부터 22회 개인전, 200여회 그룹전 참여 


<평론 글>

드롭스(Drops)는 오태원 작업의 핵심 키워드이다. 오태원의 드롭스 시리즈는 드로잉과 평면, 복합매체, 미디어아트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전시 형태로 소개되었다. 오태원의 드롭스는 ‘덩어리’ ‘방울’을 뜻하며, 작품의 외형은 주로 물방울이나 눈물방울을 닮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자신의 감정이 투영된 드롭스로 해석하기도 한다. 드롭스는 복수로 존재하며, 오랜 기간 쌓여온 여러 의미들이 축적된 것이다. 또한 멈춰 있는 존재에 초월적인 시간성을 더하면서 세상의 이야기들이 드롭스 안에 켜켜이 쌓여져 있는 것이다. 오태원은 초기작업에서 판타지 공간 안에 드롭스를 출현시키거나 입체설치, 미디어아트 매체와 왜곡된 형태들로 함께 선보였으며, 점차 드롭스 안에 개인적인 감정에서부터 사회적인 감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드롭스 시리즈를 매개로 무수한 생각과 상황들을 교차시키고 있다.

- 고윤정 독립큐레이터 ‘오태원개인전’ 전시서문 중 일부


<작가노트>

 Drops _Time Series

 저의 작업은 ‘Drops(드롭스)’라는 고유명사의 키워드로 설치, 입체, 미디어아트 영상 등 복합매체를 이용한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Drops#1, 2, 3, 4의 Time Series로 ‘같은 시간 속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 같은 공간’을 이야기합니다. 질량이 무한대라고 가정했을 때 시공간의 곡률도 무한대가 되면 어디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블랙홀이 됩니다. 영상 속에서의 드롭스는 화려한 등장과 여러 공간을 여행하며 시공간의 역주행을 시도합니다. Time Series 드롭스는 결국 4개의 우주공간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뮤온처럼 가루가 되어 별빛처럼 흩어집니다. 'Drops # 4개의 Time Series는 각각 불, 공기, 물, 대지 등 4원소의 드롭스 스토리를 구현합니다. 또한 Drops Myth 2, ‘Drops Bubble’ 시리즈, 'Drops Meta-Space' 시리즈는 ‘Drops#1, 2, 3, 4 Time’ 시리즈 영상과 'Drops Mechanism' 영상 시리즈에서 파생된 작품으로 설정된 가상공간에서 부유하는 드롭스의 찰나적 이미지들을 재조합하여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드롭스 시리즈는 멈춰 있는 존재에 초월적인 시간성을 더하면서 ‘같은 시간 속 다른 공간’, ‘다른 시간 속 같은 공간’을 이미지 레이어들이 겹쳐지며 생성되는 또 다른 공간에 대한 일루젼을 의도합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드롭스의 물방울은 하늘의 빛과 물의 무수한 형태를 가로지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순간을 상징하고, 구름은 얼음-수증기-수증기-고체-액체-증기 상태 사이의 전환을 시도하는 대상으로 정지, 낙하, 맴돌기-로 순환하는 물의 실질적인 본질과 무한한 생명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빛과 만나 찰나의 빛으로, 드롭스는 이러한 일시적인 변화와 무한한 수문학(Hydrology)적 순환을 동시에 실현합니다.


<Drops Myth 2 ed. 1/10> 오태원 Oh Taewon

<Drops Meta-Space 2-1 ed. 2/10> 오태원 Oh Tae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