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상자일기 Hollow box diary>

김서울 KIM SEOUL

2023.11.15 - 12.10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우리의 일상은 돌아왔지만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만남의 방식들이 등장하였고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와 제도들이 만들어지고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개인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나’ 자신에 대한 탐구, 고립과 고독을 경험하게 되었다. 김서울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변화하는 도시 사회의 모습들을 섬세하게 포착하였다. 특유의 재치 있는 시선으로 변화하는 도시 속 생활 풍경들을 소재화하여 일상의 공간과 순간들을 일기와 같이 담담히 그려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사회와의 관계, 더 나아가 자연과의 상호작용 관계까지의 확장된 주제를 갖고 작가의 경험과 태도가 담겨있는 다양한 시리즈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판화 기법을 주로 사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하여 작업을 풀어나간다. 각각의 판을 하나씩 찍어 차곡차곡 색을 쌓아 올리는 판화 기법은 모든 판이 쌓여 완성되고 나서야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마주할 수 있다. 수많은 작업과정에서 다양한 물질과 시간의 개입으로 예상 이미지와 실제 완성된 이미지가 달라지는 판화의 특성은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 켜켜이 쌓인 판화의 레이어처럼 우리의 삶도 찰나의 순간들이 쌓여 예상할 수 없는 빛을 내며 채워 나간다. 이렇듯 살아 움직이는 삶의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한 김서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며 오늘의 하루를 조금 더 깊게 음미할 수 있길 바란다.


After the COVID pandemic, our daily lives came back into a routine, but a little different from before. Various forms of

communication and meeting have emerged and new cultures and institutions are being created away from existing customs. Also, as personal time naturally increased, I experienced the exploration of ‘myself,’ isolation, and solitude. Painter Kim, Seoul delicately captured the changing images of urban society reflecting this situation of the times. With her unique witty viewpoint, she composedly painted everyday spaces and moments like a diary by using the space and moments of everyday life in a changing city. Especially since the pandemic, she has been presenting various series of work that contain the artist's experience and attitude with an extended theme from the inner world of people to the relationship with society, and furthermore, to the interaction with nature. The artist mainly uses printmaking techniques and applies them in various ways to create work. The printmaking technique of neatly piling up the colors by stamping each plate one by one gets completed for the first time only after all the plates are piled up and completed. The characteristics of printmaking in which expected image and actual finished image are different through the intervention of various substances and time in numerous work processes is similar to our lives. Like layers of printmaking stacked on top, our lives are also filled with fleeting moments of unexpected light. I hope we can appreciate today a little deeper by looking at the work by artist Kim, Seoul, who captured the fleeting moments of our living, moving lives.

<작가노트>


홀로상자일기 Hollow box diary

그 동안의 작업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일상을 입방체의 공간효율성이 좋은 형태의 공간이 많다는 점에서 상자에 비유하여 그려왔다. 네모난 장조림 캔과 모양이 닮은 버스, 네모난 창이 뚫려 있는 플라스틱 맥주 박스와 모양이 닮은 지하철, 살고 있는 사람들 만큼이나 도시를 누비는 많은 택배상자... 완전한 집의 형태보다는 한 칸 상자의 공간(원룸)에서 사는 사람들. 이러한 모습들이 내가 보고 살아온 도시의 모습이다. 상자 하나 가득 담긴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도시의 밀집되고도 고독한 모습을 관조하듯 그려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우리의 일상에 일어난 큰 변화로 인해 관찰자로써 우리의 일상을 바라보기 보다는 나에게 주어지는 하나 하나의 공간과 순간에 더욱 깊이 집중하여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홀로상자일기’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또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상의 공간과 순간들을 일기와 같이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금까지 입체적인 택배상자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여 일상의 사건의 배경으로써 그려왔다. 그러나 ‘홀로상자일기’는 상자를 그리지 않고 작품을 그리기 위한 종이 재료(크라프트타이벡)를 상자모양으로 종이 접기를 하여 입체적인 상자를 입체물로 만든 후 다시 그것을 펼쳐 평면으로 되돌린 작품이다. 화면 안에 상자의 모양은 없지만 상자공간이 있었던 흔적은 접힌 자국으로 표면에 요철로써 남는데, 이 흔적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빈 공간(Hollow box)을 찍어 요철을 두드러지게 하였다. 이는 동전 위에 종이를 놓고 연필로 면을 칠하면 아래 동전의 요철이 흑연에 의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는 프로타쥬 기법을 실크스크린으로 실행한 것으로 관객들은 평면 위에 드러난 접힘 자국을 통해 상자 공간의 실재를 감지하게 된다. 상자는 일반적인 포스터 사이즈와 같은 A1사이즈 종이를 가지고 한 개의 상자를 접을 때도 있고 같은 면적의 종이를 가지고 두 개의 상자를 접기도 한다. 많게는 네 개의 상자를 접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상자 한 개의 사이즈가 달라지고, 또한 종이 표면위에 드러나는 그리드의 간격도 좁아져 다양한 공간의 크기를 표면에 드러내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빈 공간(Hollow box) 위에 경험에서 추출된 일상의 이미지와 생활 속에서 떠올리게 되는 그리운, 또는 원하는 장면들을 드로잉하여 그려 넣고 있다.

 처음 실험적으로 제작한 30장의 드로잉 연작 <홀로상자일기(2021)> 중 몇 개의 장면들을 살펴보자면, 반쯤 접히다 만 상자가 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상자 안 공간이 초록으로 채워지고 그 안에 물을 주는 존재가 있다.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를 상상하며 제작한 이 작품은 좁은 공간에서 나마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꾸며 자연에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으로 채워져 있다. 어떤 홀로 상자는 자취방에서 홀로 끼니를 때우면서 먹었던 컵라면에 대한 기억을. 그리고 어떤 상자는 이제는 일상적 풍경이 되어 버린 현관 앞 마스크 걸이를 통해 새로운 일상을 담고 있다. 개중에는 아직 미처 만들어지지 못한 상자의 모습을 출입금지 표시를 통해 공사장을 연상하도록 한 장면도 있으며 건물 철거 후의 공터를 구겨진 빈 상자 종이로 표현하기도 한다.

 내가 보고 그린 이들 일상의 이미지들은 나만이 겪은 특별한 장면이 아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난 하루를 상자 속에 함께 담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제작하였다.

<김서울_홀로상자일기no.04>

김서울 Seoul Kim (b.1983)


2013 타마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전공 박사과정 졸업

2010 타마 미술대학 대학원 회화전공 판화연구 석사과정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개인전

2023 <My greeny> 아트팩토리, 파주

     <Parade all together> 오쿠보 분교 스타트업 뮤지엄, 아시카가시, 일본

     <별밭> 룬트갤러리, 서울

     <켜> Bynowhere, 광주

2022 김서울x정민제 2인전<적당한 거리> MHK갤러리, 서울

     <2022AXIS Solo exhibition 김서울-홀로상자일기> 021갤러리 상동, 대구

     <유리상자 아트스타II-김서울> 봉산문화회관, 대구

     <김서울 전> YTN아트스퀘어, 서울

2021 <김서울展> 시로타화랑, 동경, 일본

     <Seoul Kim : Hand - colored Etchings> 데이비슨 갤러리, 시애틀, 워싱턴

     <김서울 전> 현대백화점 H 갤러리, 대구

2020 <Boxes of Seoul> LP Gallery, 파주

     <올해의 청년작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20 새로운 세대의 시선> 갤러리Q, 동경, 일본

2019 <People in boxes> 신미화랑, 대구

2018 <City in a box> 동성살롱, 대구

2017 <현대인의 일상생활> 뮤지엄 산 기획 신진판화작가선발전, 뮤지엄산, 원주

2017,14,11,10 < 김소희 展 > 시로타 화랑, 동경,일본

2016 Graficki Kolektiv Gallery 기획 개인전, Graficki Kolektiv,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2015 < Unmentionables> 데이비슨 갤러리, 시애틀, 미국

     <Way Home>, 갤러리 플래닛, 서울

2013 < 김소희 展 > 노다컨템포러리, 나고야, 일본

2009 SIPA Belt Artist Project 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8 제12회 BELT2008 선정작가전, 동산방화랑, 서울

<홀로상자일기 –생활의 깃발>

그룹전

2023 Paperfolio:from pulp to poetry, 갤러리 X2, 서울

2022-23 판화지원 프로젝트 입상 작가전 <일상-Layer>, 뮤지엄산, 원주

2022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기획 <내말좀들어봐> 공간독립, 대구

2022 북구문화재단 기획 <네오스킨> 어울아트센터, 대구

2022 와동분교 기획전 <예술가의 작업실로 초대합니다>, 주봉초등학교 와동분교장, 홍천

2022 대구문화재단 명작산실 지원전시<정례브리핑 14시,27일>, 예술발전소, 대구

2022 <Botongsaram vol.3-말하는 도구들> 서구문화회관, 대구

2022 <Botongsaram vol.2-일상의 기록>KT&G상상마당 대치갤러리, 서울

2021-22 <맛있는 미술> 아미미술관, 당진

2021 입주작가 성과전 <유연한 히스테리아> 예술발전소, 대구

2021 <그레이트 인물전> 예술발전소, 대구

2020 <일상의 선상>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작은미술관, 울산

2020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서울

2019 <혼틈일상> 범어아트스트리트, 대구외 다수

 

수상

2021 노보시비스크 국제 현대 그래픽아트 트리엔날 전통판화부문 특별상 수상, 노보시비스크, 러시아

2019,18 대구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선정작가, 대구

2019,17 제10,11회 Trois-Rivières국제현대판화비엔날레 Duguay Prize(관객상) , 퀘백, 캐나다

2018 CWAJ판화전 CWAJ상수상 , 동경, 일본

2017 ART236 Project 대상, 제주

2015 크라코우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HonourableMention

2012 일본 슌요우카이 공모전 판화부분 대상

 방콕 국제 판화&드로잉 트리엔날레매 입상

2008 제7회 고치국제판화트리엔날레 고치현립미술관상, 고치, 일본

 <홀로상자일기 –화병>

레지던스

2023 아세안문화재단 국제 판화 레지던시, 치앙마이,태국

2021 예술발전소, 대구

2017 유와쿠 창작의 숲, 카나자와, 일본

2015,14 관란 국제판화기지, 심천, 중국

 

 

소장

고치 현립 미술관, 고치시, 일본

오페라 시티 문화재단, 동경, 일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뮤지엄, 로드아일랜드, 미국

시애틀 시청, 시애틀, 미국

국립 문화예술회관, 방콕, 태국

뮤지엄 산, 원주

한국미술은행

대구문화예술회관

아세안문화재단

인당미술관

  <반려식물–율마>

<홀로상자일기 Hollow box diary>

김서울 KIM SEOUL

2023.11.15 - 12.10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우리의 일상은 돌아왔지만 이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만남의 방식들이 등장하였고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와 제도들이 만들어지고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개인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나’ 자신에 대한 탐구, 고립과 고독을 경험하게 되었다. 김서울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여 변화하는 도시 사회의 모습들을 섬세하게 포착하였다. 특유의 재치 있는 시선으로 변화하는 도시 속 생활 풍경들을 소재화하여 일상의 공간과 순간들을 일기와 같이 담담히 그려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인간의 내면에서부터 사회와의 관계, 더 나아가 자연과의 상호작용 관계까지의 확장된 주제를 갖고 작가의 경험과 태도가 담겨있는 다양한 시리즈 작업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판화 기법을 주로 사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하여 작업을 풀어나간다. 각각의 판을 하나씩 찍어 차곡차곡 색을 쌓아 올리는 판화 기법은 모든 판이 쌓여 완성되고 나서야 자신의 작품을 처음으로 마주할 수 있다. 수많은 작업과정에서 다양한 물질과 시간의 개입으로 예상 이미지와 실제 완성된 이미지가 달라지는 판화의 특성은 우리의 삶과 비슷하다. 켜켜이 쌓인 판화의 레이어처럼 우리의 삶도 찰나의 순간들이 쌓여 예상할 수 없는 빛을 내며 채워 나간다. 이렇듯 살아 움직이는 삶의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한 김서울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며 오늘의 하루를 조금 더 깊게 음미할 수 있길 바란다.


After the COVID pandemic, our daily lives came back into a routine, but a little different from before. Various forms of

communication and meeting have emerged and new cultures and institutions are being created away from existing customs. Also, as personal time naturally increased, I experienced the exploration of ‘myself,’ isolation, and solitude. Painter Kim, Seoul delicately captured the changing images of urban society reflecting this situation of the times. With her unique witty viewpoint, she composedly painted everyday spaces and moments like a diary by using the space and moments of everyday life in a changing city. Especially since the pandemic, she has been presenting various series of work that contain the artist's experience and attitude with an extended theme from the inner world of people to the relationship with society, and furthermore, to the interaction with nature. The artist mainly uses printmaking techniques and applies them in various ways to create work. The printmaking technique of neatly piling up the colors by stamping each plate one by one gets completed for the first time only after all the plates are piled up and completed. The characteristics of printmaking in which expected image and actual finished image are different through the intervention of various substances and time in numerous work processes is similar to our lives. Like layers of printmaking stacked on top, our lives are also filled with fleeting moments of unexpected light. I hope we can appreciate today a little deeper by looking at the work by artist Kim, Seoul, who captured the fleeting moments of our living, moving lives.

<작가노트>


홀로상자일기 Hollow box diary

그 동안의 작업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일상을 입방체의 공간효율성이 좋은 형태의 공간이 많다는 점에서 상자에 비유하여 그려왔다. 네모난 장조림 캔과 모양이 닮은 버스, 네모난 창이 뚫려 있는 플라스틱 맥주 박스와 모양이 닮은 지하철, 살고 있는 사람들 만큼이나 도시를 누비는 많은 택배상자... 완전한 집의 형태보다는 한 칸 상자의 공간(원룸)에서 사는 사람들. 이러한 모습들이 내가 보고 살아온 도시의 모습이다. 상자 하나 가득 담긴 사람들의 이미지를 통해 도시의 밀집되고도 고독한 모습을 관조하듯 그려왔다. 그러나 작년부터 우리의 일상에 일어난 큰 변화로 인해 관찰자로써 우리의 일상을 바라보기 보다는 나에게 주어지는 하나 하나의 공간과 순간에 더욱 깊이 집중하여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되었다. ‘홀로상자일기’는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아닌, 나(또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상의 공간과 순간들을 일기와 같이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금까지 입체적인 택배상자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묘사하여 일상의 사건의 배경으로써 그려왔다. 그러나 ‘홀로상자일기’는 상자를 그리지 않고 작품을 그리기 위한 종이 재료(크라프트타이벡)를 상자모양으로 종이 접기를 하여 입체적인 상자를 입체물로 만든 후 다시 그것을 펼쳐 평면으로 되돌린 작품이다. 화면 안에 상자의 모양은 없지만 상자공간이 있었던 흔적은 접힌 자국으로 표면에 요철로써 남는데, 이 흔적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으로 빈 공간(Hollow box)을 찍어 요철을 두드러지게 하였다. 이는 동전 위에 종이를 놓고 연필로 면을 칠하면 아래 동전의 요철이 흑연에 의해 표면으로 드러나게 되는 프로타쥬 기법을 실크스크린으로 실행한 것으로 관객들은 평면 위에 드러난 접힘 자국을 통해 상자 공간의 실재를 감지하게 된다. 상자는 일반적인 포스터 사이즈와 같은 A1사이즈 종이를 가지고 한 개의 상자를 접을 때도 있고 같은 면적의 종이를 가지고 두 개의 상자를 접기도 한다. 많게는 네 개의 상자를 접기도 하는데 이에 따라 상자 한 개의 사이즈가 달라지고, 또한 종이 표면위에 드러나는 그리드의 간격도 좁아져 다양한 공간의 크기를 표면에 드러내게 된다.

 이렇게 마련된 빈 공간(Hollow box) 위에 경험에서 추출된 일상의 이미지와 생활 속에서 떠올리게 되는 그리운, 또는 원하는 장면들을 드로잉하여 그려 넣고 있다.

 처음 실험적으로 제작한 30장의 드로잉 연작 <홀로상자일기(2021)> 중 몇 개의 장면들을 살펴보자면, 반쯤 접히다 만 상자가 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상자 안 공간이 초록으로 채워지고 그 안에 물을 주는 존재가 있다.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를 상상하며 제작한 이 작품은 좁은 공간에서 나마 나만의 작은 정원을 가꾸며 자연에 가까이 하고 싶은 마음으로 채워져 있다. 어떤 홀로 상자는 자취방에서 홀로 끼니를 때우면서 먹었던 컵라면에 대한 기억을. 그리고 어떤 상자는 이제는 일상적 풍경이 되어 버린 현관 앞 마스크 걸이를 통해 새로운 일상을 담고 있다. 개중에는 아직 미처 만들어지지 못한 상자의 모습을 출입금지 표시를 통해 공사장을 연상하도록 한 장면도 있으며 건물 철거 후의 공터를 구겨진 빈 상자 종이로 표현하기도 한다.

 내가 보고 그린 이들 일상의 이미지들은 나만이 겪은 특별한 장면이 아니다.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난 하루를 상자 속에 함께 담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제작하였다.

<김서울_홀로상자일기no.04>

<홀로상자일기 –생활의 깃발>

김서울 Seoul Kim (b.1983)


2013 타마 미술대학 대학원 미술전공 박사과정 졸업

2010 타마 미술대학 대학원 회화전공 판화연구 석사과정 졸업

2007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개인전

2023 <My greeny> 아트팩토리, 파주

     <Parade all together> 오쿠보 분교 스타트업 뮤지엄, 아시카가시, 일본

     <별밭> 룬트갤러리, 서울

     <켜> Bynowhere, 광주

2022 김서울x정민제 2인전<적당한 거리> MHK갤러리, 서울

     <2022AXIS Solo exhibition 김서울-홀로상자일기> 021갤러리 상동, 대구

     <유리상자 아트스타II-김서울> 봉산문화회관, 대구

     <김서울 전> YTN아트스퀘어, 서울

2021 <김서울展> 시로타화랑, 동경, 일본

     <Seoul Kim : Hand - colored Etchings> 데이비슨 갤러리, 시애틀, 워싱턴

     <김서울 전> 현대백화점 H 갤러리, 대구

2020 <Boxes of Seoul> LP Gallery, 파주

     <올해의 청년작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20 새로운 세대의 시선> 갤러리Q, 동경, 일본

2019 <People in boxes> 신미화랑, 대구

2018 <City in a box> 동성살롱, 대구

2017 <현대인의 일상생활> 뮤지엄 산 기획 신진판화작가선발전, 뮤지엄산, 원주

2017,14,11,10 < 김소희 展 > 시로타 화랑, 동경,일본

2016 Graficki Kolektiv Gallery 기획 개인전, Graficki Kolektiv, 베오그라드, 세르비아

2015 < Unmentionables> 데이비슨 갤러리, 시애틀, 미국

     <Way Home>, 갤러리 플래닛, 서울

2013 < 김소희 展 > 노다컨템포러리, 나고야, 일본

2009 SIPA Belt Artist Project 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2008 제12회 BELT2008 선정작가전, 동산방화랑, 서울


그룹전

2023 Paperfolio:from pulp to poetry, 갤러리 X2, 서울

2022-23 판화지원 프로젝트 입상 작가전 <일상-Layer>, 뮤지엄산, 원주

2022 드링킹소년소녀합창단 기획 <내말좀들어봐> 공간독립, 대구

2022 북구문화재단 기획 <네오스킨> 어울아트센터, 대구

2022 와동분교 기획전 <예술가의 작업실로 초대합니다>, 주봉초등학교 와동분교장, 홍천

2022 대구문화재단 명작산실 지원전시<정례브리핑 14시,27일>, 예술발전소, 대구

2022 <Botongsaram vol.3-말하는 도구들> 서구문화회관, 대구

2022 <Botongsaram vol.2-일상의 기록>KT&G상상마당 대치갤러리, 서울

2021-22 <맛있는 미술> 아미미술관, 당진

2021 입주작가 성과전 <유연한 히스테리아> 예술발전소, 대구

2021 <그레이트 인물전> 예술발전소, 대구

2020 <일상의 선상>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작은미술관, 울산

2020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서울

2019 <혼틈일상> 범어아트스트리트, 대구외 다수

 

수상

2021 노보시비스크 국제 현대 그래픽아트 트리엔날 전통판화부문 특별상 수상, 노보시비스크, 러시아

2019,18 대구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선정작가, 대구

2019,17 제10,11회 Trois-Rivières국제현대판화비엔날레 Duguay Prize(관객상) , 퀘백, 캐나다

2018 CWAJ판화전 CWAJ상수상 , 동경, 일본

2017 ART236 Project 대상, 제주

2015 크라코우 국제 판화 트리엔날레 HonourableMention

2012 일본 슌요우카이 공모전 판화부분 대상

 방콕 국제 판화&드로잉 트리엔날레매 입상

2008 제7회 고치국제판화트리엔날레 고치현립미술관상, 고치, 일본


                   <홀로상자일기 –화병>

                     <반려식물–율마>

레지던스

2023 아세안문화재단 국제 판화 레지던시, 치앙마이,태국

2021 예술발전소, 대구

2017 유와쿠 창작의 숲, 카나자와, 일본

2015,14 관란 국제판화기지, 심천, 중국

 

 

소장

고치 현립 미술관, 고치시, 일본

오페라 시티 문화재단, 동경, 일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뮤지엄, 로드아일랜드, 미국

시애틀 시청, 시애틀, 미국

국립 문화예술회관, 방콕, 태국

뮤지엄 산, 원주

한국미술은행

대구문화예술회관

아세안문화재단

인당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