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Kim Mira (b.1973)
파리 국립8대학 조형예술학 박사과정 수료
프랑스 국립 Paris Sorbonne Université Paris 1 조형예술학 D.E.A과정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23 손짓과 서사의 정원, 갤러리 오브제 초대전, 대전
환영의 정원, 갤러리 도올 초대전, 서울
2022 Distance-Layer, 갤러리 보나르 초대전, 경기
2021 담아_보다 , 갤러리 가비 초대전 , 서울
2016 In the garden : 꽃 아닌 꽃 , 갤러리 시작 초대전, 서울
2015 단편의 정원 , 리앤박 갤러리 초대전, 경기
2014 단 편Contes , 갤러리 도올 초대전, 서울
2012 그 안의 폐허 : The calli-ruin, 갤러리 도올 초대전, 서울
2010 먼 곳의 안쪽 : Re- Garder, 갤러리 온 초대전, 서울
2009 어딘지 모를 어느 먼 곳, 무이 갤러리 초대전, 서울
Réminicsence, 스페이스 몸 미술관 초대전, 청주
2002 숨다 혹은 숨기다, 갤러리 스페이스 몸 초대전, 청주
2001 스민 기억 붉은 소리, 조흥 갤러리 공모전, 서울
2000 석사학위 청구 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단체전
2023 <김미라/김성하 2인전> (갤러리 밀스튜디오, 서울)
2022 인천 여성 비엔날레 참여작가 리뷰전 <김미라/ 김태현 2인전> (갤러리 보나르, 경기)
2013 김미라-김윤선 2인전 (백운화랑, 서울))
2012 Memory of mine 김미라,김수현 2인전(대학로 갤러리, 서울) 외 40회
1997년부터 조선일보미술관, 예술의전당, 이공갤러리, 백운화랑 등 주요 단체전 다수
경력사항
2013-2014 울산 대학교 서양화과 출강
2011-2013 서울 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출강
2010-2012 홍익 대학교 회화과(서울), 애니메이션 학과(조치원) 출강
2009-2011 울산 대학교 서양화과 출강
2001 동양 공업 전문대 출강 (멀티미디어 학과)
영화<인디언 썸머 (2001)>, <연애의 온도(2013)>, <나를 잊지 말아요(2014)> <바람바람바람2017>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2(2012)> 작품 협찬
미래에셋 센터원 ObligeClub 작품 협찬 (2014, 2015)
소장
국립 현대 미술관 아트뱅크
제일 정형외과 병원
현중현 법무사무소
장호철 아름다운 치과병원
갤러리 온
백운갤러리
(주)CNB 미디어
작가 노트
나는 은유로서의 ‘시간’이자 ‘기억’ 그리고 사라지는 것, 즉 ‘부재’의 흔적들을 표현하기 위해 < 공간의 적층 >을 오랫동안 그려왔다. 한 층 a layer 의 공간들은 표상화 된 기억들이였고, 그 위에 또 다시 올려지는 공간은 또 다른 기호화 된 시간이였다.
원근법의 교란, 건축물의 안, 밖 공간의 뒤섞인 배열, 초 현실주의적인 그림자 서사 장치들, 그리고 건축적 아치 기둥과 겹겹이 어우러지는 식물의 ‘잎’의 이미지 역시, 층층이 공간으로 겹치며 이미지가 변형되고 결국에 어우러지는 모호하고 불가해한 환영을 만든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 서사이고 동시에 시간에 대한 은유이다. 시간은 기억을 중첩 시키고, 욕망을 중첩 시키고, 해석과 의미를 중첩 시킨다. 그 중첩의 공간 안에서 모든 개인의 신화와 내러티브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나는 정의한다. 겹치고 교차되는 시선 속에 어떤 것을 덮어버리는 일로서 숨김과 감춤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이 표현된 오브제로서의 ‘잎'은 반복되지만 숨김의
과정속에서 역설적으로 모호하게 기억을 환기시킨다. 식물 이미지는 연속선상의 이미지의 변주로서, 수없이 겹쳐진 잎새들은 기존의나란한 기둥의 열주들과 다르지 않다. 잎새들은 마치 기둥의 열주처럼 산개하며 혹은 미시의 공간을 나누며 존재한다. 그 공간의 겹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나의 ’감춤‘이자 ’드러냄‘이다.
기둥의 열주들의 이미지, 식물의 잎의 이미지들이 계속적으로 중첩되며 공간을 나누고, 또한 경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기하학적 공간들의 레이어는 나의 작품이 보여주는 첫번째 조형언어로서 모호하고 비 실재적이며 초 현실적인 환영을 이루는 가장 큰 내용 요소이다. 바닥에 뿌리내린 기둥은 하늘을 향해 높이 오르며 양 팔을 벌리듯 좌우의 아치를 만들며 그 옆의 기둥의 아치와 만나 연결되고구조화 된다. 좌우로 벌려진 아치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손짓처럼, 혹은 목적처럼 길고 시원스러운 ‘호선 arc’ 의 조형미를 만든다. 그렇게 반복된 아치 기둥은 열주를 만들고, 경계이자 경계가 아닌 구획을 만들며 비실재적 상상의 공간을 만든다.
반복적으로 중첩되는 건축물의 이미지나 식물의 이미지는 모두 겹쳐진 공간 속에서 변형되기도 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기호화 한다. 이것은 실재하는 건축물이나 식물의 실재적 묘사가 아닌, 건축물,식물 혹은 잎새를 닮은 환영이고 그것을 대상화하여 만드는 감정적 기호이다. 이파리의 뽀족한 끝 매가 다른 잎새를 향해 길게 뻗은 조형미는 간절한 손짓 하나의 기억을 환기시킨다. 무용수들의손짓에서 읽히는 다양한 감정의 기호들처럼, 바람의 방향에 눕는 잎새들은 다른 방향의 잎새의 이미지에 중첩되며 흔적이 사라지기도, 변형되어 붓질의 역동성으로만 남기도 하며 겹쳐진 공간 사이사이에서 ‘잎’ 이 아닌 ‘붓질’로 현존해 버린다. 그리고 결국 ‘이미지의 겹침'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몽환적 환영들은 오래된 기억과 꿈처럼 환영과 상상의 경계에서 모호해지고 투영된 이미지는 침으로 인한 이미지의 중복과 혼란을 불러일으키며 일종의 ‘변신 metamorphose' 의 이미지로서의 방법론적 재현이 된다.
이미지들은 개인의 내러티브가 응시체로서 발현된 공간이며, 또한 보이지 않는 대상(지나간 시간, 기억)을 보이는 대상( 중첩된 건축물, 왜곡된 그림자, 식물의 잎)에 치환하여 그 경계의 유희를 보이는 방법론적 재현의 공간이다. 작품은, 혹은 그 안의 어느 실재의 이미지들은 시각적 자극이 되어 언어적 분절이 담아내지 못한, 무의식의 영역에서 ‘숨겨진 현존‘을 의식의 표면으로 건져 올릴 수 있을 것인가? 라는 근본적 질문으로서 캔버스 앞에 앉은 내 앞에 늘 존재한다.
나는 이처럼 추상화된 개념 (기억) 이 이러한 시각적 언어(현존된 이미지)로 설명 되어 질 때 ‘물리적 객관화’ 와 ‘정서적 객관화’ 사이의 간극, 그 사이의 찰나를 한편의 초현실적이고 모순이 공존하는 연극처럼 실재화 하기를 원한다.